이 글은 난임 스토리 시리즈 중 4탄으로,
시험관 시술 성공 이후 임신 초기와
분만병원을 선택하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이야기다.
난임 치료가 끝난 뒤의 시간이
늘 평온하지만은 않았던 이유와,
출산을 앞두고 다시 마주한 선택의 순간들을
차분하게 정리해보려 한다.
시험관 1차 시도에서
좋은 수치를 확인하고 임신이 확인됐을 때,
기쁨보다 먼저 들었던 감정은 안도감이었다.
길었던 난임 치료의 한 구간이
일단락되었다는 느낌에 가까웠다.
하지만 임신 확인은
모든 과정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선택의 시작이었다.
임신 초기, 여전히 조심스러운 시간
임신 초기에는
마냥 기뻐하기보다
조심스러움이 먼저 앞섰다.
난임을 겪은 시간 때문인지
수치 하나, 진료 일정 하나에도
신경이 많이 쓰였다.
이 시기에는
‘괜찮다’는 말을 들을 때까지
마음을 쉽게 놓기 어려웠다.
난임병원에서 분만병원으로 전원
엠여성의원에서는
임신이 안정 단계에 접어들며
분만병원으로의 전원을 준비하게 됐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중요한 선택을 해야 했다.
어디에서 출산을 할 것인가였다.
분만병원으로 선택한 청화병원
우리의 선택은
청화병원이었다.
이 병원은
엄마가 나를 낳았던 곳이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2대 출산이 이어지는 의미가 있었다.
게다가 친한 친구도
같은 병원에서 출산을 했고,
그 경험을 통해 신뢰가 더해졌다.
담당 원장 선생님은
김석훈 원장님으로 진료를 보게 됐고,
임신 기간과 출산까지 모두 함께했다.
남자 산부인과 의사에 대한 생각
산부인과를 다니다 보면
남자 의사에게 진료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많다.
나 역시 처음에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진료를 받으며 느낀 점은
오히려 더 조심스럽게, 더 배려하며
진료해주신다는 것이었다.
내진을 포함한 여러 진료 과정에서도
불편하지 않도록 설명해 주고
최대한 긴장을 줄이려는 배려가 느껴졌다.
출산 방법에 대한 고민
임신 후반으로 갈수록
출산 방법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우리 아이는 주수에 비해 큰 편이었고
의료진과의 상의 끝에
제왕절개를 선택하게 됐다.
출산일과 수술 시간 결정
출산일은
임신 38주 5일 차로 정해졌다.
분만일은
화요일과 토요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고,
미신을 크게 믿는 편은 아니었지만
어른들과 상의해
좋은 날과 시간을 받아
수술 시간을 지정하게 됐다.
그 선택은
불안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심리적인 기준이 되기도 했다.
출산을 앞두고
출산을 앞둔 시점에서
난임병원에서 시작된 시간은
이제 정말 한 챕터를 마무리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출산 이후,
우리는 또 한 번
예상하지 못한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다음 이야기 예고
출산 이후,
아이의 상태로 인해 신생아중환자실(NICU)에
입원하게 되면서 또 다른 기록이 시작됐다.